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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News

책읽는지하철 BookMetro 행사 참여기

by 원주학술정보원 2013. 5. 5.

1.2013년 4월 19일 금요일 밤

 

419일 금요일밤. 19(금)이라는 숫자 때문이었을까요?? 늦은 밤까지 깨어있던 저는, SNS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박원순 시장이 올리신 트윗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책 읽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 책을 읽으며, 2호선 지하철을 한 바퀴...’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행사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 걸까라는 호기심이 생겨, 링크된 주소값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책읽는 지하철 BookMetro>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bookmetro.org)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날(2013.4.19.) 메인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공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책읽는 지하철, 탑승객을 모집합니다.’

일시 : 420() 오후 1

집결지 : 시민청 지하1층 활짝 라운지

준비물 : 기증도서 or 읽을 책 + 도시락 지참

 

‘420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시민청 지하1층 활짝 라운지에 모여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일정시간 동안 책을 읽다가, 서울숲에서 내리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준비물은 자신이 읽을 책과, 기증할 책(출판사에서 후원한 책과 11로 교환 가능), 그리고 도시락이었습니다. 도시락을 싸 갈 여유는 없지만, 어떤 행사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탑승수속을 밟기로 했습니다.

 

 

 

2. 탑승수속하기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니, 탑승수속 신청양식 페이지 가 나타났습니다.

 

 

 

탑승자 이름, 손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정보습득경로 등을 입력하고 양식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서울에 오후 1시까지 도착하려면, 잠을 청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을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행사 당일

 

420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며 서울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 생각을 비웃는 듯이, 빗줄기가 후두둑 소리를 내면서 창문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손전화에는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비가 오니까, 서울숲에서 도시락을 먹는 행사는 하지 않고, 실내에서 끝장을 보자고 하네요. 비가 오는데도 가야 하나 하는 망설임이 한 동안 있었지만, 저는 원주에서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 안에서 읽을 책과, 기증할 책을 가지고 말이죠.

 

 

4. 행사장(시민청 지하1층 활짝라운지) 도착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시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인 활짝라운지에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활짝라운지에 도착해 보니, 아래와 같이 무대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출입구에서 무대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는 행사 참가자가 가져온 기증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와 교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여러 사람들이 어느 책을 선택할지 고르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가지고 온 책을 건네주고, 진열된 책 중 한 권을 골랐습니다. 제가 선택한 책입니다.

 

 

 

 

5. 행사전 놀이마당

 

책읽기 행사 전 놀이마당 순서로 진행자들이 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 주고,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합니다.

 

이 때 무대 왼쪽 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누군가 하고 봤더니, 박원순 서울턱(^)별시장이었습니다.

시장님이 친히 방문하셔서 행사를 빛내 주시려고 오셨나 봐요.

 

단순히 인사말씀만 하고 가시는 게 아니라, 시장님이 들려주는 책에 관한 이야기와 행사 참여자들이 시장님께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기도 하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약 4-50여분간 진행된 사전 놀이마당은  박원순 시장님과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읽기 행사를 하기 위해 지하철로 향하게 됩니다.

 

시장님도 책읽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시는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싸인 공세에 시달리고 계시는 시장님. 짜증 섞인 표정 전혀 없이, 성실히 참가자들의 요청에 응해주시네요. 저도 싸인을 받기 위해, 시장님 주위를 맴돌며 손전화로 그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싸인요청. 유명인사의 싸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연세대 학생들을 위한 메시지를 하나 적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시장님은 이렇게 남겨주셨습니다.

 

 

연세대 학생 여러분께,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입니다. 2013.4.20.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6. 지하철에서 책읽기

 

 

 

 지하철에서 책읽기는 특별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10여명씩 한 조가 되어, 조마다 순차적으로 2호선 열차에 탑니다. 자리에 앉거나 서서 가지고 온 책을 꺼내서,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행사 참여자가 아닌 사람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것입니다. 한 승객은 지하철에서 책읽는 박원순 시장을 보고,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처럼 참가자와 비참가자와 함께 어우러져서 책읽는 지하철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 행사 기획자의 의도였습니다.

 

지하철이 원래의 출발지로 돌아오면, 참가자들은 행사장으로 다시 모이고 공식적인 행사는 끝나게 됩니다. 지하철로 출발하기 전에 구성했던 조별 인원들끼리 마음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혹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든지 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거나 책을 통한 친목 도모를 할 수 있습니다.

 

'책읽는 지하철 행사'는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현재(2013.5.5) 총 4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5월 셋째주 토요일에도 '책읽는 지하철' 행사는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안녕~!

 

 

 

 

 

Posted by 사서 안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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