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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DVD 소개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

by 원주학술정보원 2013. 3. 4.

여러분은 어떤 '팟캐스트(Podcast)' 방송을 듣고 계신가요?

 

"국내 아이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팟캐스트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활용기기 등에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오디오 파일이나 개인의 컨텐츠와 같은 미디어 파일을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든 주기적인 자체 업데이트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각주:1]입니다. 현재 다양한 주제의 팟캐스트 방송이 업로드되고 있어, 취향에 따라 듣고 싶은 방송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내최초 팟캐스트 포탈서비스 - 팟빵

 

 

도서관 블로그인 만큼, 여기서는 책에 관해 다루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관련 팟캐스트를 다 다루어 보자는 마음으로, 책 관련 팟캐스트를 검색해 보았더니, 제가 듣고 있는 책 관련 팟캐스트는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팟캐스트>예술>문학' 분야 인기팟캐스트 리스트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팟캐스트를 모두 다룰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들어보았고, 추천하고 싶은 팟캐스트를 소개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1.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책 읽는 시간>은 소설가 김영하 씨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연세대학교와도 인연이 깊지요. 경영학과 86학번 출신이고, 2004년에서 2007년에는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강사로도 활동했었답니다.

<책 읽는 시간>팟캐스트가 맨 처음 방송된 날짜를 보니, 2010년으로 되어 있네요. 현재(2013년 3월8일)까지 총48회가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매회 업로드되는 시기는 규칙적이지 않습니다. 작가 개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이기에, 업로드 시기는 작가가 소개하고 싶은 책이 생겨서, 녹음을 마친 후가 되겠지요.

<책 읽는 시간>은 김영하 작가가 직접 고른 책에 대해 소개하고, 읽어볼 만한 부분을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팟캐스트 한 회당 방송시간은 30-40여분 정도입니다.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김영하 작가가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여서 낭독자로도 손색이 없다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작가가 읽어주는 페이지의 구절들이 듣는 것만으로는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는 유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원도 원주가 생활 무대인 우리에게 <책 읽는 시간>의 한 에피소드(40회)는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합니다. 그 에피소드에서는 이기호의 단편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다루고 있는데요. 강원도 원주 출신의 작가이며, 소설집에서 '원주통신'이라는 단편을 통해, 원주와 박경리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를 듣고, 김영하 작가의 책을 접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김영하의 책들 :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1996, 2010)>

- <호출(1997, 2010)>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1999)>

- <아랑은 왜(2001)>

- <검은꽃(2003)>

- <굴비낚시(2000)>

- <오빠가 돌아왔다(2004)>

- <랄랄라 하우스(2005)>

- <포스트잇(2005)>

- <퀴즈쇼(2007)>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2010)>

- <빛의 제국(2010)>

-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2)>

-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영하 번역, <위대한 개츠비(2009)>

- <살인자의 기억법(2016)>

 

 

참고 : 김영하 작가 공식 페이스북

       인터넷 서점 예스24 - 김영하 작가 소개

       위키백과 - 김영하

         김영하의 TED 강연 - 예술가가 되자, 바로 지금

 


 

2. 이동진의 빨간책방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가 작가 개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라는 특징이 있다면,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제작하고,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 두 사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책을 주제로 펼치는 두 남자의 입담이 흥미롭고 유익해서 여러분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진행자인 이동진 씨는 조선일보 영화 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영화 평론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자 시절 그가 쓴 수많은 영화 관련 글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진의 책들 : 

- <오태진, 이동진의 시네마 기행(2002)>,

- <필름 속을 걷다<2007)>,

-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2009)>,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2010)>,

- <밤은 책이다(2011)>

-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2013)>

 

영화 평론가인 그가 책 관련 팟캐스트를 진행한다고 이상하게 여기실지 모르지만, 이동진 씨는 독서가로도 유명한 분이십니다. 듣기로는 만 권 정도의 책을 소장하고 있고, 책 구입에 매달 수십 만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낸 책 <밤은 책이다>는 책을 사랑하는 그의 독서 에세이집입니다. 영화 뿐 아니라 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남다르고, 조예가 깊은 만큼, 책 관련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로 적임자이겠죠. 이동진 씨에게 관심이 가는 분들은 <이동진의 블로그>에도 방문해 보세요.

 

또 다른 진행자인 김중혁 작가(소설가)는, 저의 경우에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입니다. 이동진 씨가 위즈덤 하우스 측으로부터 팟캐스트 진행자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누구와 같이 했으면 가장 좋을까를 생각했을 때, 단연코 가장 먼저 떠올랐던 분이라고 하셨던 내용이 기억이 나는데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을 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중혁 작가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김중혁 작가 인터뷰>를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참고로 <김중혁 작가의 트위터>에도 한번 방문해 보세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 인상적인 홈페이지네요.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김중혁의 책들 :

- <펭귄뉴스(2006)>

- <대책 없이 해피엔딩(2010)>

- <미스터 모노레일(2011)>

- <뭐라도 되겠지(2011)>

- <1F/B1 일층, 지하 1층(2012)>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2014)>

- <가짜 팔로 하는 포옹(2015)>

- <바디무빙(2016)>

- <나는 농담이다(2016)>

- <하우스 오브 픽션(2016)>

 

2주에 한 회씩 업로드되는<이동진의 빨간책방>은 다채로운 코너 구성으로 짜여져 있어, 두 시간 가까운 방송시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먼저, <책, 임자를 만나다>코너에서는 한 권의 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코너입니다. 거의 방송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두 진행자가 한 권의 책에 대해 수다를 떨기도 하고, 밀도 높은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면서 해당 책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답니다. 다음으로,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편집자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관해, 해당 책의 편집자가 직접 책을 소개해 주는 <에디터 통신>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한 편집자들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답니다. <소리나는 책>에서는 읽어주고 싶은 책의 한 부분을 이동진이 직접 낭독해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또한, PD가 직접 책의 저자를 만나서 인터뷰하면서 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내가 산 책>코너는 이동진이 직접 구입한 책들 중 소개할 만한 책을 알려 주는 코너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시 한 편을 낭독하면서 팟캐스트를 마무리합니다.

 

 

 

참고 : <이동진의 빨간책방 북콘서트> 11회 방송 내용

 


책이야기에 관한 다양한 팟캐스트가 있지만, 여기서는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다루어 봤습니다. 혹시, 책에 관심이 있으면서, 이러한 팟캐스트를 몰랐던 분들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22회(13년3월14일 업로드됨)에서는 김영하 작가를 직접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네요. 저도 아직 못 들어봤는데요. 얼른, 들어보고 싶네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Posted by 사서 안성혁


  1. 출처:http://blog.hanwhadays.com/993?top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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