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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DVD 소개/책이야기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공모전 당선작_장려상(5)

by 원주학술정보원 2016. 12. 16.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공모전

 

장려상 / 이한윤(경제)

 

▶ 서재주제 : 힘든 시절,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책과 영화

기획의도

살면서 제에게 힘들었던 시기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하는 진지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웃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 책과 영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되어서 위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도서

 

 도서명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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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

 크눌프

 도서소개

 '학교에서는 우두머리이자 굉장한 녀석으로, 대단히 과감하고 재치 넘치는 녀석으로 인정받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불안에 싸인 영혼이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싱클레어의 모습은 마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속으로는 항상 불안에 떨고 있으면서도, 그 모습을 숨기기 위해서 더욱더 아무렇지 않은 척 겉으로는 연기를 하는 점이 말입니다.

인생의 무거운 수레바퀴 아래서 아등바등, 때로는 남들에게 떠밀리기도 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싱클레어의 감정 묘사가 섬세했던 작품입니다. 인생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

 

 도서명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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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문학동네

 도서소개

 나는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대체 사람들은 내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대학생 시절의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나오코, 미도리와 삼각관계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왠지 우울하면서도, 가끔은 나 자신조차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며 위로를 받았던 책입니다. 글 하나하나의 세밀한 감정 묘사와 글 전반에 흐르는 몽환적인 느낌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의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도서명

 사립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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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커티스 시튼펠드

 출판사

 김영사

 도서소개

 나는 늘 누군가 나를 발견할까봐 두려웠고

 나를 막상 아무도 나를 발견해주지 않으면 서글펐다.‘

 

 부유한 학생들만 다닌다는 사립학교. 다들 무언가에 열광하고 열정을 불사르는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가난한 장학생인 리 피오라는 사립학교의 무리에서 3의 입장이 되어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학교라는 좁은 공동체 안에서 십대들의 고뇌를, 마치 시처럼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리운 학창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미국의 10대들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에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서명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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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박민규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도서소개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이 책은 프로 야구처럼, 우리의 인생도 프로라는 이름하에 끊임없는 경쟁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경쟁 끝에서 쌓아올린 부와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소설입니다.

특유의 가벼운 문체 속에 깃들어있는 무거움과 잔잔함. 우울하면서도 그 속에서 제시하는 삶의 해답 같은 것들이 모두가 너무 와 닿습니다. 쉽고 명확한 작품이여서, 책을 펼치는 순간,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서명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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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서머싯 몸

 출판사

 민음사

 도서소개

 "왜 집을 나오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하지만 당신은 나이 40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었던 거요."

 

 달과 6펜스는 화가 고갱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광기어린 예술가의 혼이 느껴집니다. 제목인 달과 6펜스 같은 경우도, 달은 이상을 뜻하고 6펜스는 현실을 뜻한답니다.

잘 나가던 금융인이었던 주인공이 아내와 자식마저 버리고, 화가의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서 많이 굶주리고, 힘든 삶을 살게 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은 주인공의 모습이 불행해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영화명

 빅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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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팀 버튼

영화소개

  노년에 임종이 다가오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대화로부터 영화는 시작 됩니다. 아버지는 항상 자기가 사람만한 거대한 물고기를 보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 덧붙여 말도 안 되는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합니다. 거대한 자이언트를 보았다던 지, 외눈박이 마녀로부터 자신의 죽음을 예언 받았다던 지. 심지어 전쟁에 참여하여 중공군, 북한군과 싸운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지만, 아들만큼은 어릴 적부터 듣고 자라온 아버지의 허풍에 넌더리가 났는지, 아버지의 얼굴에다가 아빠는 거짓말쟁이에요.” 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 부자 간의 갈등은 깊어져 갑니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아버지. 이제는 음식마저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가운데, 아들은 아버지를 아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듣게 됩니다. 사실 아버지가 들려준 허구의 이야기들은 어찌 보면 충족되지 못한 과거의 자신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꾸밈과 동시에, 생업에 허덕이며, 일에 쫓겨 살던 아버지로써 재구실을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한탄 같은 것이었습니다. 빅 피쉬와 같은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서라도, 가족에게 헌신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충족되지 못한 자신의 꿈과 모험에 대한에 이야기를 해나갔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눈을 감으실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고서야, 아들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아버지를 위해서, 아들은 그토록 자신이 미워하고 증오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의 결말을 스스로 만들어냄으로써 그동안 아버지와 쌓았던 거대한 벽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아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보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떠나가는 아버지를 축복하며, 모두가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그토록 이야기하던, 빅 피쉬가 되어 아버지는 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토록 자신이 바라던 빅 피쉬가 되어, 영원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인간의 삶은 한없이 짧지만, 이야기의 생명은 영원한 법이니까요.

 

 영화명

 퍼펙트 센스

 

 감   독

 데이빗 맥킨지

 영화소개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

 세상의 모든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후각, 미각, 청각, 시각, 하나둘씩 찾아오는 감각의 상실감에 인간들은 폭력적으로 변하고, 분노합니다. 하지만 그런 좌절에 순간에도 인간은 행복을 찾고, 당당하게 삶의 역경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폭넓게 조명하면서도, 이안 맥그리거와 에바그린이라는 주인공을 통한 작은 에피소드의 전개로, 그들이 사랑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에게 모든 감각을 앗아갈 수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과, 삶에 대한 의지만큼은 빼앗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영화입니다.

 

 영화명

 억셉티드

 

 감   독

 스티브 핑크

 영화소개

 이거 아세요? 저도 다른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거절당하는 느낌도 알아요. 속상하죠."

 

 제가 재수하던 시절 봤던 영화였는데, 당시 상황과 맞물려서 굉장히 희망찬 메세지를 얻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지원한 모든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이 부모님을 속이기 위해서 가짜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부모님을 속이는 건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학교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자신들이 잊고 있었단 사실.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대로 말하려고 했으나, 결국 그러지 못합니다. 다들 자신처럼 다른 대학에서 떨어지고 갈 곳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개설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뭘 배우고 싶냐고 묻기 시작합니다. ‘잡담하기, 아무 일도 안 하기, 쓸데없는 짓하기등등 말도 안 되는 수업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억셉티드의 내용은 솔직히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저런 대학교가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퍽퍽한 삶에서 웃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명

 나의 소녀시대

 

 감   독

 프랭키 첸

 영화소개

 그 누구도 나에게 말한 적 없다.

 원래 어른이 되면,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고,

 별 볼일 없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만약 18살 때의 내가 길에서

 나 같은 여자를 만났다면,

 나를 비웃었을 것이다.”

 

 항상 살면서 힘들 때면,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중에서 "지나봐라, 그때가 그리울 날이 올 거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그때는 치기어린 패기로, “무슨 소리야? 절대 그럴 일 없어.”라고 다들 말하곤 했지만, 지나고 나면 항상 그리워하게 되는 학창시절이듯이, <나의 소녀시대>는 그리운 학창시절과 애틋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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